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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노트+ 아날로그(필기)중심의 안드로이드 스마트기기 활용방법#1 필기 VS 키보드 입력

삼정 2014. 2. 2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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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기상에서 손글씨(필기) 입력과 활용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과 활용팁을 공유해 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활용하시고 있을만한 내용이라 그리 특별한 내용은 아닙니다만...




1. 디지털 도구에서의 필기에 관한 추억


필자는 현재와 같이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지 않았던 피쳐폰을 사용하던 그 시절부터 최근까지도 메모를 위한 작은 수첩을 항상 가지고 다녔었습니다. 작은 수첩을 사용하다가 업무에 GTD를 적용하고 부터는 언제부터인가 가볍고 부피가 작은 포스트잇을 넉넉히 지갑의 내부나, 핸드폰의 뚜껑 또는 사용하는 PDA의 플립커버에 붙여두고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전화통화를 하면서 상대방이 불러주는 내용을 받아 적는 간단한 일에서 부터, 갑자기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생각들을 언제 어디서나 제약없이 기록하는 일 등을 하려면 이러한 간단한 필기도구는 제게는 없으면 불안하기까지 한 도구였습니다.


1998년 즈음이었던가요. 기억도 가물합니다만,  Palm사에서 나온 Pilot 5000 PDA를 어렵사리 손에 넣고는, 세상에 이런 물건이 다 있다니 하는 감탄과 함께 본격적인 디지털라이프(?)를 구축해보고자 여러가지 시도들을 했었습니다. 



추억의 PDA 파일럿 5000 입니다. 

PDA(Personal Digotal Assistance)라는 단어조차도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던 그시절에는, 공공장소에서 PDA를 꺼내기만 해도 주위의 시선이 쏠렸고 이것저것 질문들이 쏟아지기 일쑤였죠. 베터리 교체를 위해 베터리를 제거한 후, 몇분 이내에 베터리를 갈아끼우지 않으면 데이터가 모두 지워지는(?) 컨셉의 PDA기기를 요즘 세상에는 상상하기 힘들겁니다.



이 블로그에도 아직 남아있는 Palm을 활용한 실전 GTD 라는 강좌도 그때 당시에 Palm PDA를 일처리관리의 도구로서 사용해 보고자 했던 개인적인 노력의 결과물 중 하나입니다.


어쨋든 그 여러가지 시도들 중 한가지는 바로 필기를 디지털 기기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항상 가지고 다니는 작은 수첩을 PDA라는 디지털 도구로 대체해 보고자 했던 것이죠. Palm사용자라면 다들 아실만한 BugMe!라는 앱이라던가 PDA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어러가지 그리기 도구들이 그 대상이었습니다.



BugMe! 사용 화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휴대할 수 있는 작은 수첩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습니다. 

디지털 기기를 필기메모의 도구로 사용한다는 것은 당시에는 '이런것도 된다.' 는 정도였지 실제 생활에서 제대로 활용하기에는 보관상의 문제등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물론 당시에 드물게 팜PDA로 아주 훌륭히 노트필기를 하시던 분들도 물론 계셨습니다만...


그당시에 Hipster PDA 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Palm PDA의 사용자층이 넓어져가고, 소니에서 클리에라는 PalmOS를 탑재한 걸출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올 즈음에 Hipster PDA 라는 개념을 43folders 에서 제안했는데, 크게 거창한 것은 아니고 작은 종이묶음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그것을 메모용 또는 GTD일처리 기법의 수집함등의 용도로 활용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단순한 개념이었지만, 그당시에 반응이 상당히 좋았던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런 시도들이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고, 그로인해 생활이 편리해 짐에도 불구하고, 대체할 수 없었던 필기 중심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에 대한 갈망이 표출된 일부분일 수도 있었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2. 필기 VS 디지털 메모의 장단점


메모를 작성함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고전적인(?) 노트필기와 디지털메모(텍스트타이핑)의 차이를 나름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단점 

 노트필기


 1. 빠른 입력이 가능하다.

 2. 도구의 제한에서 자유롭다.

 3. 표현의 한계에 제한이 없다.

 4. 기억력에 도움을 준다.


 1. 검색이 어렵다.

 2. 보관이 불편하고, 분실의 우려가 많다.

 3. 공간적인 제약이 따른다. 

 디지털메모

 

 1. 검색이 쉽다.

 2.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다. (클라우드사용시)

 3. 보관 및 자료의 유지관리가 편리하다.



 1. 입력이 필기에 비해서 불편하다.

 2. 노트를 위한 사용 도구에 제한이 따른다. 

 3. 글자 이외의 기호나 그림의 표현이 불가능하다.

 4. 필기에 비해 기억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간단하게 필기와 디지털입력(타이핑)의 차이는 이런 정도인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관점으로 의견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입력이 불편하다'. 라는 부분도 필기하는 것 보다 타이핑이 더 편하다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아 물론 스마트폰에서의 이야기입니다. 그런 분은 저는 그냥 부러울 따름입니다.



이렇게 보면, 노트필기가 디지털메모에 비해서 훨씬 더 장점이 많아보입니다. 그렇지만, 디지털메모의 장점인 검색과 보관의 용이함, 그리고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자료의 조회가 가능하다는 점은 그 무엇보다 우선되는 편리함 중의 하나로서, 이점은 절대적으로 버릴 수 없는 부분입니다.




3. 필기와 기억력의 관계


필자가 언급한 필기의 장점중, '기억력에 도움을 준다.' 는 내용에 공감하시는 분이 얼마나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필기메모가 타이핑을 통한 텍스트 입력에 비해서 보다 잘 기억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 연습장에 교과서의 내용을 적어가면서 외운 기억이나, 열심히 노트필기한 공책에 줄쳐가며 암기과목을 공부했던 기억들이 누구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노트에 필기한 내용을 기억해 낼때 그 내용만을 기억하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노트의 여러가지 이미지가 같이 떠올라 기억이 좀더 생생해 집니다. 


예를 들어 어떤 공책에 노트해 두었던 내용중 특정 부분을 기억하고자 한다면, 그 노트의 여러가지 이미지들이 복합적으로 떠오르며 연상작용에 관여하여 기억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어떤 부분에 줄이 쳐저 있었고, 별표표시하여 크게 강조했던 부분이나 왼쪽 상단 귀퉁이에는 커피잔을 놓았다가 생긴 커피잔의 자국이 있을 수도 있죠. 이러한 이미지들의 연상작용이 기억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필자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최소한 내가 기억하고자 하는 내용이 그 노트 페이지의 우측 하단 어디 쯔음에 있었지? 라는 그러한 내용들 말입니다.


학창시절 많이 들여다 본 교과서의 특정 페이지들의 이미지가 머리속에 통째로 떠오른다는 능력자(?)도 제 주변에는 있었습니다만, 저는 지금도 그말이 100% 불가능 하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가 필자가 필기에 대한 향수를 가지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디지털 기기에서 필기를 할 수 있더라도 아래로 무한 스크롤이 되어 필기할 수 있는 스타일은 개인적으로 아주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필기내용의 위치감각을 전혀 가질 수가 없기때문입니다. 다시말해 필기한 내용을 떠올릴때는 항상 그 노트의 페이지에서 해당내용이 어디쯔음에 위치하더라 라는 자연스러운 연상작용을 할 수가 없는 탓이죠.


뒤에 활용팁에서도 설명이 되겠지만, 그래서 필자는 스마트기기로 필기노트를 활용하더라도, 정해진 크기의 페이지를 한 화면에 모두 보이도록 만들고, 페이지를 넘겨가며 물리적인 노트와 최대한 동일한 환경에서 필기하는것을 좋아합니다.



   


위 그림은 얼마전 아들녀석 은행 통장을 만들기위해서 은행을 방문했다가 메모한 것인데 우측에 타이핑으로 입력한 것과 비교를 해 봤습니다. 구체적인 노트필기가 아닌 간단한 메모라서 조금 비약적인 예일 수도 있겠으나, 손으로 필기한 내용이 조금 더 상기하기 쉽게 느껴집니다. 우측의 텍스트 입력 내용은 그냥 단순한 글자들의 나열일 뿐이죠. 개인적으로는 저렇게 손으로 메모한 노트를 보면, 어떤 경우는 노트를 메모할 당시 은행의 창구앞에 서서 메모를 했다던지 하는 노트할 당시의 주변상황까지 쉽게 떠오른다면 너무 비약적인 이야기일까요?


물론 이런 단순한 내용의 필기는 따로 보관하지 않고 시간이 날때 타이핑하여 옮겨주는 편이 낫겠죠.

어쨋든, 필기환경이 단순한 타이핑 보다는 연상작용을 통한 기억력에도 도움이 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4. 필기를 위한 환경 구축


쓰고자 하는 팁은 안쓰고 잡설이 길어졌습니다만...


최근들어,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사용하던 작은 수첩이나 포스트잇, 필기노트등을 더이상 가지고 다니거나 사용할 필요가 없는 환경이 구축되었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위에 이야기한 필기와 디지털메모의 장점만을 모두 취합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겨났기때문입니다.



사용환경은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테블릿 그리고 에버노트입니다. 필자가 안드로이드 기기를 주력으로 쓰기때문에 이 글은 그 기준에 맞춰서 쓰여졌지만, iOS등의 기기들도 충분히 생각해 볼 만한 꺼리를 제공하리라 생각합니다. iOS의 경우에는 안드로이드보다 오히려 더 쓸만한 툴들이 많이 있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필자의 디지털 도구의 사용조합은 갤럭시노트3, 구갤럭시노트 10.1, 에버노트 인데, 세가지의 역할은 아래와 같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도구

 용도 

 갤럭시노트3

 작은 수첩이나 포스트잇에 적는 것과 같이 간단한 메모작성, GTD의 수집함 

 갤럭시노트 10.1

 본격적인 노트 작성, 회의록, 업무일지, 독서록, 강의노트 등 

 에버노트

 필기내용의 보관 및 검색 


위와 같이 갤럭시노트3는 갑자기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간단한 메모를 작성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강의노트나 회의노트등 많은 노트의 필기가 필요할 경우에는 노트3와 같은 작은 화면은 적합하지가 않아서 필자는 GTD의 수집함의 역할 정도의 간단한 메모만을 노트3에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강의노트나 회의노트등 많은 필기가 필요할 경우에는 큰 화면의 갤럭시노트10.1을 본격적인 노트필기를 위한 용도로 사용하며, 에버노트는 필기한 내용들 중, 장기적으로 보관이 필요한 노트들을 보관하고 검색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와콤스타일러스가 내장된 갤럭시 노트 시리즈들은 필기입력에 편리하지만, 손가락으로 필기하는것은 사실 좀 거시기(?) 하죠. 갤럭시노트 시리즈나 LG의 뷰시리즈, 팬텍의 시크릿노트 등과 같이 전용펜이 있는 제품이 아니라면 터치펜 하나 정도는 구비해두면 편리합니다.



5. 필기노트의 검색은 에버노트로


어쨌든, 노트필기를 디지털화 해서 저장한다 하더라도, 필기한 내용을 검색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불편한 부분이었는데, 그림파일에 있는 필기문자도 아주 심한 악필이 아니라면 에버노트에서는 검색이 가능하기때문에 이점이 에버노트의 큰 매력중 하나로, "필기노트는 검색이 불가능하니까 불편해" 라는 이야기는 옛말이 되었습니다.


에버노트에서의 필기이미지의 검색을 필자가 한동안 사용해 본 경험에 따르면, 그림안에 있는 인쇄체는 도트가 뭉게질 정도의 아주 작은 글씨가 아니라면 거의 대부분을 인식해 내었고, 아주 악필이나 이상한 글자가 아니라면 필기한 글씨체에 대한 상당한 인식율을 보여줬습니다.



에버노트에서 '증명서' 라는 단어로 검색한 경우, 위와같이 필기내용도 검색되며 하일라이트 표시까지 해 줍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미지가 가로로 되어있지 않고 세로로 되어있더라도, 에버노트상에서 그림파일내의 필기나 텍스트 인식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아래와 같이 옆으로 누운 그림파일도 '증명서'를 검색해서 찾아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필기한 내용이 있는 그림파일을 에버노트에 저장시켜두면, 어떠한 환경에서도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조회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간단한 검색또한 가능해 집니다. 단지 검색을 신경쓴다면 필기를 할때, 검색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키워드' 가 될 부분은 약간은 정자체로 써주는 센스가 있다면 인식율은 더 좋아지겠죠.



참고로, 갤럭시노트3부터 탑재되어있는 S노트는 에버노트와 아예 동기화 할 수 있는 설정이 있어서 S노트에 필기한 내용은 에버노트에서 검색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조합으로도 많이들 사용하시리라 생각하며, 손글씨를 쓸 수 있는  관련앱들도 많이 있기때문에 적절히 활용하면 되겠죠.


또다른 방법으로는, 일반적인 종이 노트의 필기나 문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여 에버노트에 저장해 두는 방법이 있고, 에버노트 사용자들이라면 이미 많이들 사용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이를 위한 전용스케너 까지 판매되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그냥 노트나 종이에 필기하고 스캔해서 에버노트에 저장하면 되잖아?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겁니다. 그런데 필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디지털기기에서의 필기입니다.


왜 굳이 디지털 기기에서 필기를 하고자 하냐? 고 한다면, 아시다시피 디지털 기기에서 필기를 하는 것은 종이노트에서는 구현 할 수 없는 여러가지 장점들이 아주 많기 때문입니다. 휴대의 편리함은 당연한 이야기 이고, 노트필기를 하면서 아래와 같이 눈앞의 상황을 사진으로 찍어서 삽입한다던지 하는 일들은 일반적인 종이노트의 필기로는 불가능한 일이죠. 


테블릿에서 필기노트시 + 사진촬영후 삽입을 활용한 예


어찌되었건 앞으로의 이 글은 스마트기기 자체에서 필기환경을 잘 활용해보는 취지로, 물리적인 메모노트를 스캔하는 방식의 이런 부분은 일단 논외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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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기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손글씨를 써본게 언젠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언젠가 한창 공부해야 할 나이의 학생들사이에서도 도저히 알아볼 수 없는 필기를 하고 있어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뉴스도 본 기억이 있네요. 이 글이 스마트한 시대에서 필기의 활용적인 측면을 한번더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조금더 범용적인 사용환경과 보다 편리한 필기환경을 구축하고 에버노트와 연동할 수 있는 관련앱들 그리고 스마트폰과 안드로이드 테블릿에서의 필기환경을 설정하는 방법및 간단한 활용팁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공유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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