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 개발자들은 안드로이드기기에서 알리미 정렬기능을 사용하지 않는다'에 내 손모가지를 건다.
다소 점잖하지 못한 포스팅제목이라 먼저 양해구합니다. 모영화 대사 패러디 입니다. ^^;;;
최근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최근 에버노트가 전체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안드로이드용 에버노트에도 메인UI가 바뀌는가 싶더니 워크챗이라는 업무협업을 위한 새로운 기능도 추가되고 거기다가 얼마전에는 안드로이드용 에버노트에 명함카메라기능까지 독립적인 기능으로 추가되기도 하였습니다.
항상 에버노트가 유저인터페이스를 변경한다거나 여러가지 기능추가등으로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 변화를 겪을때면, 추가되는 화려한 기능들에 대한 기대감보다도 정말이지 어느정도의 기능까지 에버노트 한군데에 몰아넣을려고 하는가? 하는데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개인적으로는 더 큽니다.
최근 추가되거나 개선된 많은 기능들에 대해서는 시간이 날때 다시한번 이야기해보기로 하고, 오늘 이 포스팅의 존재 이유는
"안드로이드기기를 쓰는 에버노트 개발자들은 알리미의 정렬기능을 사용하고 있을까?"
라는 다소 우스꽝 스러운 주제에 대한 필자의 의심 때문입니다.
'에버노트 개발자들은 안드로이드기기에서 알리미 정렬기능을 사용하지 않는다'에 내 손모가지를 건다.
알리미를 사용자가 원하는 순서대로 정렬한 후에, 해당 알리미를 터치해서 노트를 열면 알리미를 정렬하기전 원래 그자리에 있었던 노트가 열리는 현상인데요.
그덕분에 알리미를 사용자가 임의의 순서대로 정렬하고 나면, 노트북을 바꾸던지 에버노트를 한번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재정렬된 알리미리스트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안드로이드용 에버노트에 알리미 기능이 추가되었을때부터 존재해 온 버그이고, 지난 3월초에 필자역시 상당시간 사용해오던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이곳에 문제점을 포스팅하고 에버노트 고객지원센터에 수정요청을 한 바 있습니다.
2014/03/12 - 안드로이드용 에버노트(Evernote) 알리미 사용자정렬시 오류
그리고 그당시 받은 딥변입니다.
에버노트 고객지원센터에 버그리포팅을 하고 필자가 받은 답변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해당리포트를 받은 담당자분이 필자가 제보한 문제점을 동영상까지 촬영하여 개발팀에 전달해 주셨습니다.
관련 이슈 동영상: http://goo.gl/GxcyO3
그런데, 이 문제는 안드로이드용 에버노트에 알리미가 추가된 지난 2년가까이 해결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분명히 이 문제에 대한 버그리포팅을 한 사람은 전세계적으로 필자 혼자만은 아닐 것입니다.
취미삼아 가끔 코딩하는 아마추어 개발자의 시각에서 봐도, 이 버그를 해결하는데는 그리 심각하게 고려해야할 만한 사항이 있다던가, 수정이 까다롭다던가 하는 부분은 분명 아닙니다. 몇번의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이루어졌고, 에버노트 CEO가 나와서 제품의 질의 향상에 촛점을 맞추겠노라 공언한지 한참 지났음에도 왜 여태 이 문제는 수정이 되지 않고 있을까?
필자가 내린 결론은 '자기가 쓰지 않는 기능' 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구색은 맞춰야 하니까 기능은 추가했지만, 직접 사용할 일이 없으므로 불편함을 못느껴서 업데이트가 미뤄지거나 제대로 되지 않는다. 라고 밖에 볼수가 없는 현실입니다. 우스꽝쓰럽지만 도저히 다른 이유는 생각해 볼 수가 없군요. 당장 한번만 사용해봐도 그 즉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버그이기 때문이죠. 저만 그런가요?
어쨋든 오늘도 필자는 스마트폰에서 에버노트의 알리미를 정렬하고 나면, 습관처럼 에버노트를 종료하고 다시 열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불편함도 습관이 되니 불편한것도 그리 못 느끼겠고 그냥 이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누군가가 에버노트의 사용자에게 '당신은 왜 에버노트를 사용하십니까?' 라고 묻는다면,
그 사용자는 '에버노트가 좋아서' 라던가 '사용하기 편해서' 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지, '다른 대안이 없어서'라는 대답이 나온다면 정말 슬픈일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