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노트(CatchNote) 서비스 종료/ 에버노트 독주로 이어지나?
간만의 캐치노트 업데이트소식에 반가운 마음으로 업데이트하였는데 청천벽력같은 이야기군요.
서비스 종료라니 정말인가 한참을 쳐다보았네요.
왜냐하면, 에버노트(EverNote)와 캐치노트(CatchNote)를 비교한 글을 포스팅 하기위한 초안을 거의 마무리한 탓도 있습니다만, 그것보다도 개인적으로 너무나 많은 애착을 가지고있는 앱라는 이유가 더 컸습니다.
8월말로 종료하는 서비스와의 비교포스팅은 의미가 없어진것 같아서 이만 덮어두기로 하고, 그동안 캐치노트(Catch Note)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봅니다.
1. 캐치노트(Catch Note)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캐치노트는 에버노트와 같이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메모 서비스입니다.
에버노트나 캐치노트나 모두 장단점이 있겠지만 어떠한 면에서는 에버노트보다 월등한 점도 많은 앱이조.
캐치노트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르고 가볍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둡니다.
예전 Palm OS를 접해본 딱 그느낌이랄까요.
Simple하고 단순함 그 자체이면서 정확하게 딱 필요한 기능들만을 가지고 빠르고 정확하게 구동됩니다.
에버노트와는 달리 스마트폰에 로컬로 데이터가 저장된다는 것도 아주 큰 메리트가 있었죠.
캐치노트의 심플함과 편리성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에버노트와의 사이에서 갈등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뭔가 1% 아쉬운듯 하지만,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아주 묘한 매력이죠.
저는 한동안 에버노트와 캐치노트를 사이에 두고 고민하다가 거의 1년간을 캐치노트를 주력으로 사용했었고, 최근 에버노트를 주력으로 사용하게 되면서도 캐치노트는 항상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문서의 서식기능과 몇몇가지의 편의기능과 웹사이트 UI만 조금더 보완된다면 충분히 에버노트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서비스 종료라는 큰 결정으로 마무리 되는군요.
2. 클라우드 메모서비스, 왜 매달 돈을 내야 할까?
흔히들, 에버노트나 캐치노트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한번만 앱을 돈주고 사면 될것을 왜 매달 돈을 내야 하느냐? 라는 불만을 표현하곤 합니다. 저도 동일한 생각을 한 적이 있지만, 조금만 생각해봐도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서비스는 1회성으로 비용이 지불되면 끝이 아니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클라우드 서비스의 서버 유지관리 비용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앱을 1회성 매출로 판매를 해서는 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한 일이 됩니다.
제가 일전 포스팅에서 에버노트를 믿을만한 저장소라고 설명하면서 그 이유중 한가지를 유료사용자가 많다는 점을 꼽았었죠. 유료사용자가 많아야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고 유지가 되는데, 캐치노트는 그 부분에서 실패한 것 같습니다.
너무 잘만들어 졌고, 사용자를 위한 편의기능들이 무료로 사용해도 거의 불편함이 없을 만큼 완성도가 높았던 탓에, 오히려 그 점이 약점이 되어 무료사용자들을 유료로 전환시킬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하나 부족했다는 느낌입니다.
캐치노트는 작년 하반기부터인가 얼마간 수익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 온것으로 아는데, 여의치가 않았던 모양이네요. 사실 당시에 에버노트로 치자면 노트북의 개념인 저장공간을 일회성으로 판매하는 것을 보면서, "이러면 안되는데" 하는 염려가 컸습니다. 왜냐하면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수익모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3. 에버노트(EverNote)의 대항마는?
흔히들 에버노트의 대항마로써 구글킵(Google Keep)을 꼽기도 하는걸 보았습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글쎄요... 입니다. 구글킵은 현재까지는 그냥 메모장 정도를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으로 에버노트나 캐치노트와는 비교 자체를 할 수 없다고 봅니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그렇습니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 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입니다만...
단지 구글같은 큰 업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기에 에버노트 대항마 어쩌고 운운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되어지고, 뭐 좀 더 서비스의 기능적인 면을 강화해 나갈 수도 있겠지만, 구글에서 언제 또 갑자기 변덕을 부릴지 누가 알겠습니까?
어쨋든, 현재까지 진정으로 에버노트에 대적할 만한 서비스라면 저는 단연 캐치노트를 꼽았습니다만, 이렇게 급작스럽게 서비스가 종료된다니 너무 아쉽고 씁쓸한 마음이네요. 이제 점점 에버노트의 독주체제가 굳혀지는 것 같다는 생각에 에버노트 사용자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썩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떠한 제품이던 소비자가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사실은 상당히 불편한 현실을 만들어내게 되죠.
또한 무엇이든 독주가 아닌 경쟁체제에서 소비자는 더 많은 이익을 얻습니다. 삼성이 있으면 LG가 있듯이 말이죠.
그런의미에서 캐치노트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어보였습니다만 아쉬울 따름입니다.
물론 또다른 에버노트와 유사한 서비스들이 몇몇 존재하고 있고, 또 다시 생겨날 수도 있겠지만, 캐치노트의 간결함과 그 느낌은 영원히 잊지못할 것 같습니다.
누군가 캐치노트 인수해서 좀 더 제대로 키워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좋은 소식 좀 없을려나요.
아참, APK파일 저장해 둬야겠습니다. 로그인하지 않아도 로컬로 쓸 수 있으니까요. ^^;
apk 파일 요청이 많아 커뮤니티 홍보도 할 겸 GTDlog.com 자료실에 올려 두었습니다. 이곳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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