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나온 동급의 나파플렛폼 테블릿PC HP TC4400 과 후지쯔 T4210 을 두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는듯 하다.
그도 그럴만 한 것이, 거의 비슷한 가격대에 동일한 나파플렛폼을 채용했을 뿐만 아니라 거의 비슷한 사양으로 출시되었다.
개인적으로도 며칠간의 고민끝에 결국 TC4400으로 결정하였는데, 그 이유를 한번 정리해 본다.
완벽한 자기합리화를 위한 글이라고나 할까...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공감할런지는 잘 모르겠다. ^^;
1.무게: TC4400 2.09kg vs T4210 1.98kg(Weight saver적용시)
테블릿PC의 특성상 스팩이 동일하다면 당연히 무게를 우선적으로 검토해 봤다.
T4210이 가볍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T4210에 ODD를 장착하면, TC4400 + 외장ODD의 무게와 거의 동일해진다. 외장ODD나 내장ODD나 가방에 넣어다닐 경우는 어차피 짊어질 무게는 두기종이 거의 같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했다.
2. 두께: TC4400 34.3mm vs T4210 37.5mm 미약하나마 TC4400 이 얇다. 실제로 보면 이 미약한 차이가 제법 크게 느껴지는듯.
크기는 동일한 액정 사이즈라 생략.
3. ODD: TC4400 외장 DVD슈퍼멀티 vs T4210 내장 DVD콤보
이부분에서는 제법 갈등을 했으나, T4210의 경우는 내장이라고 해도, 무게를 줄일려면 평상시에는 ODD를 제거하고 Weight saver를 장착해서 다닌다고 봤을때, 늘 필요한 장비가 아니라 필요시에만 쓰는 것이라 가정하면 가방에 넣어다닌다는 것은 동일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ODD내장이 가능하면 훨씬 간편하겠지만, TC4400의 경우는 따로 전원콘센트가 필요없이 USB에서 전원공급이 다 되는것이라 더 번거롭다던가 하는것은 없다고 판단.
그렇다면, DVD콤보와 DVD슈퍼멀티 중 DVD슈퍼멀티를 선택한다는것은 너무나도 당연해보인다.
4. 필기감
필기감은 TC4400이 조금더 나은듯하다.
그리고, LCD보호판과 LCD사이의 공간이 TC4400에 비해서 후지쯔쪽이 조금더 넓은것같은 느낌이이다.
펜으로 글을 쓰면 글써지는 종이와 펜끝 사이의 공백이 있는듯한... 느낌. 물론 TC4400도 그렇긴 하지만 T4210에 비하면 조금은 나은듯한 느낌이었다.
이건 솔직히 아주 주관적인 관점이라 애매하지만, 어차피 개인의 주관적인 글이므로...
5. 광시야각
둘다 스팩상 광시야각은 동일한데 실제 보는 각도에 따른 TC4400의 색감의 변화가 덜하다고 느꼈다.
이것도 아주 주관적인 관점이긴 하다.
6. 워런티: TC4400: 월드워런티 3년 vs T4210 워런티 1년
이건 테블릿PC의 특성상 생각보다 비중을 많이 두었다.
쉽게 이야기해서 앞으로 3년동안은 어떤 이상이라도 무상으로 수리,교체를 해 준다는 이야긴데, 솔직히 워런티를 돈주고 사본 사람이라면 1년과 3년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을듯.
7. 디자인
이것도 물론 주관적인 관점이지만... 사실 디자인은 T4210이 훨씬 이쁘다.
TC4400은 비지니스모델로 나온거라 그런지 기존에 내가 쓰던 HP 비지니스 노트북과도 거의 색상이나 디자인의 변화가 없다. 그렇지만, 오래써도 질리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이라는 장점이 있다. (<-- 자기합리화 ^^;)
8. 기타
사실 기기비교와는 상관없지만, 내가 얼마전 TC4400을 구입할 당시까지만 해도 14만원(?)상당의 8셀 트레블베터리를 무상증정하는 행사가 있었다. T4210의 경우는 추가베터리 구입이 필요했지만, TC4400의 경우는 3년워런티에 이어 추베구입에서도 돈이 굳는다는 메리트가 있었다. ^^;
대충 이러한 비교를 한 이후, TC4400을 구입하여 아주 만족하며 사용중이다.
해상도가 마음에 쪼금 안들긴 하지만, 사람은 간사한 동물이라 벌써 적응해 버렸다. ㅎㅎ
앞으로, 테블릿PC의 활용에 관한 강좌를 쓸 꺼리가 제법 생길것 같다. ^^;
P.S. 이 글은 100% 주관적인 관점에서 쓴 글이므로, 혹여나 T4210유저들의 반감을 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